1. 포트폴리오 종류
반짝이는 값비싼 보석도 처음에는 굴러다니는 돌멩이였던 원석에서부터 시작했다. 포트폴리오도 나의 능력을 다듬어 가는 작업이다.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는 크게 두 분류로 나뉠 수 있다. 제품 디자이너, UI 디자이너, 웹 디자이너 등 이미지를 제작하는 분야의 그래픽 전문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싶다면 글보다는 작업물 자체가 돋보이는 이미지가 부각된 layout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서비스 디자이너, UX 디자이너 등 구체적인 디자인 전략과 관련된 분야라면 이미지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를 어떻게 도출해 내는 작업을 했는지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적절한 글과 이미지를 배치해야 한다. 그리고 디자이너는 visualization 하는 능력, 즉 시각적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 기본 직업 능력이기 때문에 그래픽 중심이든 design process 중심이든지 간에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이미지를 배치하는 게 중요하다.
2. 포트폴리오 목차 (Index)
어디를 여행하든 지도가 꼭 필요하다. 내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는 것은 인사 담당자가 '나'라는 새로운 디자인 세계를 여행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다. 그래서 길을 잃지 않고 나에 대해서 잘 설명하기 위해서 목차는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우선 프로젝트를 특성별로 구분해서 나열하면 좋다. 예를들어 작업물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눈 후 앱/웹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 책 표지 디자인, 포스터 디자인 등 각 프로젝트의 종류를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한 가지 분야의 전문성만 있다면 좀 더 간단한 목차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나의 작업물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목차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추천하는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간단한 이력서(CV)와 명함
이력서를 별도로 제출을 요구하는 곳도 있지만 포트폴리오에 간단히 넣어두면 인사담당자가 다시 찾아서 2번 열어보는 귀찮음을 줄여 줄 수 있다. 명함은 또 하나의 얼굴과도 같은 개념이니 나의 디자인 실력을 살짝 보여 줄 수 있고, 내 연락처를 공유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이력서와 함께 첨부해 두면 채용 진행을 위해 연락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2) 프로젝트 개요(Overview)
프로젝트를 1-2문장으로 설명하는 간단한 글이다. 예를 들어 모바일 앱이라면, 어떤 앱 서비스 인지 설명하고 어떤 디자인 툴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내용과 내 디자인 결과물을 볼 수 있는 SNS 링크까지 있으면 더욱 좋다.
3) 디자인 리서치 과정 (특히 UX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라면 mood board와 같은 디자인을 위해 인사이트를 얻은 요소들을 보여주면 된다. 그리고 UX 디자이너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디자인 리서치 방법을 썼는지 설명해주어야 한다. 페르소나, user journey map, 시장 조사 자료 (연관성 높은 내용만), 경쟁사 분석 등 사용자를 이해하고 디자인에 반영해 나가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4)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나서 피드백(Critiqu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나서 느낀점을 간략하게 적어주면 좋다. 디자인을 하면서 '더 나은 디자인을 했었어야 했는데' 하며 모든 디자이너들은 아쉬움을 가진다. 이런 마음을 정리한 글을 써주는 것이다. 그리고 출시된 제품이라면 사용자들로부터 받은 평가 및 피드백을 써주면 더욱 좋다. 더불어서 앞으로 개선하고 싶은 부분도 언급해 주면 완벽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전문적인 디자이너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3. 표지 디자인
표지는 얼굴과 같다. 표지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전반적인 디자인 느낌을 보여줄 수 있다. 표지에서 부터 포트폴리오 레이아웃 디자인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 프로젝트를 돋보이게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미니멀한 화이트 앤 블랙의 디자인을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일러스트 디자이너와 같은 자신만의 특정한 그림의 분위기를 노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여러 가지 색감을 넣어서 만드는 것도 좋다. 내용적으로는 당연히 '포트폴리오'라는 제목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고, 디자인 작업물의 기간을 넣어준다 (예시: 2019~2022년). 그리고 내 포트폴리오이니 이름을 넣는 것도 잊지 말자.
4. 이력서와 명함
이력서 내용은 그동안 어떤 업무를 해왔는지 working experience를 제일 먼저 써준다. 그리고 학력과 디자인 툴을 얼마나 다룰 수 있는지 레벨을 알려주면 좋다. 대부분 Adobe suite에서 Photoshop, Illustator는 기본으로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고, 앱 제작이라면 XD 라던지 영상 제작 디자인이라면 After Effect 와 같은 좀 더 특화된 제작 툴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그리고 앱 디자인 관련 업무라면 Figma, Sketch, Zeplin, Framer 등 직접적인 앱 프로토타이핑에 관련한 툴 스킬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내가 지원하려고 하는 디자인 분야에 맞춰서 스킬을 써주어야 한다. 명함의 경우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세 가지 정보는 꼭 넣어야 한다. 인쇄물로 가져갈 때는 실물 명함을 꽂아서 가져가기도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 PDF 파일로 제출하기 때문에 이력서 페이지 옆에 추가해 주는 것이 좋다.
5. 다른 디자이너들의 레퍼런스 참고하기
아직 처음이라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디자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면 구글링을 하자. 구글을 포함한 유튜브 채널에서도 다양하게 디자이너들을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는지 공유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자료가 많다. 또한 Adobe Indesign이나 맥을 사용한다면 Presentation, 구글 Slide 등 기본으로 제공하는 porfolio 디자인 레이아웃이 있으니 그것 먼저 활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특히 모두에게 잘 알려진 Behance는 가장 좋은 레퍼런스이다. 다른 디자이너들의 좋은 부분을 참고해 가면서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천천히 준비해 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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